18일 리버풀과의 FA컵 8강전에서 골을 터뜨린 뒤 포효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안토니(가운데) 사진=로이터/연합뉴스

(MHN스포츠 금윤호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리버풀과의 연장전까지 가는 혈투 끝에 극적인 승리를 거두고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준결승에 진출했다.

맨유는 18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3-2024 FA컵 8강전에서 리버풀과 7골을 주고받는 난타전을 펼친 끝에 4-3 승리를 거뒀다.

이날 맨유는 전반 10분 스콧 맥토미니의 선제골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리버풀은 전반 44분 알렉시스 맥알리스터와 추가시간 모하메드 살라의 연속골로 2-1 역전에 성공하며 전반전을 마쳤다.

리버풀은 내리 실점한 뒤 흐름을 되찾지 못한 맨유는 경기를 내주며 대회를 마감하는 듯 했다. 그러나 후반 42분 안토니의 오른발 터닝슛이 리버풀 골망을 흔들면서 경기는 연장전으로 접어들었다.

18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FA컵 8강에서 골을 터뜨리고 있는 리버풀 공격수 모하메드 살라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리버풀은 안토니에게 동점골을 내줬지만 연장 전반 15분 하비 엘리엇의 중거리 슈팅이 맨유 수비수 맞고 굴절된 뒤 골문 안으로 흐르면서 3-2로 다시 앞서갔다.

하지만 홈 팬들의 압도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맨유는 연장 후반 7분 맥토미니의 패스를 받은 마커스 래시포드가 득점을 터뜨리면서 또다시 경기 균형을 맞췄다.

이후 경기는 승부차기로 이어지는 분위기였으나 맨유가 다시 한 번 웃었다. 맨유는 연장 후반 추가시간 리버풀의 코너킥을 막아낸 뒤 역습에 나섰고, 알레한드로 가르나초의 패스를 아마드 디알로가 왼발로 골문 구석을 찌르는 극적인 골을 터뜨리면서 맨유의 준결승행을 이끌었다.

한편 경기 후 준결승 추첨 결과 맨유는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코번트리와 결승 진출을 놓고 맞붙게 됐다. 결승에 오른다면 맨체스터 시티-첼시 승자와 우승컵을 놓고 격돌한다.

사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구단 공식 SNS,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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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윤호 기자 goldyh@mhnew.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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