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가신 어머니가 항상 내 옆에…" 강습 타구 맞고도 멀쩡, 19년 만에 한화 KS 이끈 폰세 '가족의 힘' 있었다
작성자 정보
- 꽁데이스포츠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0 조회
- 목록
본문
폰세는 24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치러진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5차전에 선발 등판, 5이닝 5피안타 2볼넷 9탈삼진 1실점(비자책) 호투를 펼치며 한화의 11-2 완승을 이끌었다. 한화의 플레이오프 3승 중 2승이 폰세의 손에서 만들어졌다.
지난 18일 대전에서 열린 1차전에서 타선 도움으로 선발승을 거뒀지만 6이닝 7피안타(1피홈런) 1볼넷 8탈삼진 6실점(5자책)으로 난타당하며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폰세는 이날 5차전에서 제대로 설욕했다. 폰세의 호투에 힘입어 한화도 시리즈 전적 3승2패로 삼성을 꺾고 19년 만에 한국시리즈 무대에 올랐다.
2회 우익수 김태연의 실책성 수비로 이재현에게 2루타를 허용하고, 김지찬을 삼진 잡았으나 포수 최재훈의 스트라이크 낫아웃 포일로 1점을 준 폰세는 흔들리지 않고 김지찬을 1루 견제사로 잡아내며 이닝을 끝냈다.
3회에는 아찔한 상황도 발생했다. 1사 1루에서 르윈 디아즈의 강습 타구가 폰세 정면으로 빠르게 향했다. 피할 틈도 없이 맞은 폰세였지만 옆에 떨어진 타구를 빠르게 주워 1루 송구로 연결하며 아웃을 잡아냈다. 공을 던지는 오른팔 쪽에 맞은 것 아닌가 싶었는데 다행히 왼쪽 가슴이었다.
그래도 통증이 있었는데 폰세는 이를 참고 다음 투구를 이어갔다. 투구 리듬이나 밸런스가 깨질 법도 했는데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계속된 2사 2루에서 김영웅을 고의4구로 거른 뒤 김태훈을 초구에 포수 앞 땅볼 유도하며 위기를 넘겼다. 이어 4~5회를 빠르게 지나가며 삼진만 4개를 잡아냈다.
총 투구수 82개로 최고 시속 157km, 평균 155km 직구(30개)를 비롯해 체인지업(28개), 커브(17개), 슬라이더(5개), 커터(2개)를 던졌다. 평소보다 직구 구사율을 낮추며 다양한 변화구로 승부했다.
5차전 데일리 MVP에 선정된 폰세는 경기 후 공식 인터뷰에서 “포수 최재훈을 믿고 공격적으로 투구했다. 최재훈이 사인을 낸 구종을 잘 실행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타구를 맞았을 때는 어떻게든 1루 주자를 아웃시켜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었다. 맞고 나서 아프긴 했지만 내 역할을 하려고 했다”고 돌아봤다.
타구를 맞은 뒤 타자 디아즈가 마운드로 와서 폰세를 껴안으며 등을 두드려 사과의 뜻을 표하기도 했다. 폰세는 “디아즈가 와서 걱정해줬고, 괜찮냐고 상태를 물어봤다. 일부러 그렇게 한 게 아니고, 다친 사람도 없다. 서로 동업자 정신으로 격려했다”고 고마워했다.
이날 한화생명볼파크에는 딸을 임신한 아내를 비롯해 폰세의 아버지, 폰세의 장인 장모까지 가족들도 충출동해 뜨거운 응원을 보냈다. 폰세는 “수천 마일 떨어진 미국에서 온 가족들의 응원으로 큰 힘을 얻었다. 정말 의미가 크다”며 “돌아가신 어머니가 같이 계셨으면 더 좋았을 것이다. 항상 마운드에 올라갈 때마다 어머니가 내 옆에 있다는 생각으로 투구한다”고 애틋한 마음을 표했다. …
-
등록일 08:00
-
등록일 08:00
관련자료
-
이전
-
다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