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은 22일 오후 9시 15분(한국시각) 중국 상하이에 위치한 상하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리그 페이즈 3차전 상하이 선화와 원정 경기에서 0-2로 패했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서울은 후반에 루이스 아수에와 안드레 루이스에게 실점하며 무릎을 꿇었다.
이날 패배로 서울은 ACL 엘리트 리그 페이즈에서 순위가 내려갔다. 경기 전 2위였지만 1승 1무 1패가 되며 6위로 이동했다. 이날 상대팀이었던 상하이 선화와 골득실까지 동률이었지만 승자승 원칙에서 밀렸다.
이날 처음으로 서울은 외국인 선수 5명 전원이 선발 출전했다. 그래서 손발이 맞지 않은 게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김기동 감독은 "그런 부분에 있어서 경기가 안 풀린 건 아니다. 평소 계속적으로 4명은 들어갔다. 미들에서 풀어나가는 부분에 있어서 움직임의 템포나 움직임의 위치가 부족했다. 그래서 린가드가 내려오는 경우가 많다 보니 전방으로 나가는 부분이 원활하지 않았나 생각하고 그런 부분에 있어서 후반에 변화를 줬다"라고 말했다.
부상에서 복귀한 야잔은 전반 45분만 소화하고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아웃됐다. 야잔의 플레이에 대해선 "확실히 야잔이 들아오면서 수비진에 무게감이 생겼다. 다만 한 달 만에 복귀했다. 야잔은 뛰고 싶어하는 마음이 있었다. 저도 사실 야잔이 있으면서 수비적으로 안정감을 갖고 싶었는데 부상 재발의 걱정도 있었다. 팀도 상당히 중요하지만 개인적으로 부상이 또 발생하면 장기적으로 팀에 영향이 있을 수 있다. 오늘은 (복귀 후) 첫 경기니깐 45분만 뛰자고 얘기했고 그런 차원에서 배려를 해줬다"라고 설명했다.
서울은 주전 선수들을 대거 출전시키며 총력전을 펼쳤지만 결과가 좋지 않았다. 한국으로 돌아가서 K리그 파이널 라운드도 치러야 해서 선수단의 정신적인 부분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그는 "선수들에게 칭찬해주려고 한다. 스코어는 그렇게 났지만 우리가 한 골 먹고 나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이기고자 하는 마음들이 경기장에 있었다고 생각한다. 원 사이드로 밀려서 실점했다면 실망했을 것 같지만 오늘은 하려는 축구를 했다고 본다. 다만 득점을 못했기 때문에 선수들을 칭찬해주면서 다음 경기 준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사진 = FC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