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욱 불만, 폰세 장외 심리전이었나… 다시 만나면 무슨 일이? 동상이몽 대구 사생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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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3-5로 뒤진 3회 선두 김지찬의 좌중간 안타, 김성윤의 중전 안타로 무사 1,3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삼성 중심 타자 구자욱이 타석에 들어섰다. 그런데 한화 선발 코디 폰세의 인터벌을 가지고 대놓고 신경전이 있었다. 시비까지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폰세와 구자욱 모두 불만이 있는 건 마찬가지였다. KBO 피치클락 규정에 따르면 투수는 주자가 있을 때는 25초 내에 공을 던져야 한다. 폰세가 규정을 위반한 건 아니었다. 다만 평소보다 25초를 최대한 활용하고자 했다. 그러나 구자욱은 이미 투구 준비를 다 마친 상황에서 지나치게 인터벌이 길다고 항의했다. 이날 주심을 맡은 박기택 심판위원의 생각도 구자욱 쪽의 생각과 비교적 가까운 듯했다. 피치클락 규정 위반은 아니지만 올 시즌을 앞두고 투구 준비가 모두 다 끝난 상황에서 지나치게 시간을 끌 경우 주심이 개입할 수 있는 규정이 신설됐다. 주의나 경고를 줄 수 있다. 하지만 그 ‘지나치게’의 기준이 명확하게 정해진 건 아니다. 어디까지나 주심의 판단이다. 주심마다 판단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놓고 실랑이가 이어지자 박진만 삼성 감독, 김경문 한화 감독이 한 차례씩 그라운드에 나와 상황에 대해 듣고 의견을 개진하기도 했다. 상황은 결국 구자욱의 희생플라이로 끝났지만, 이 문제는 다음 날에도 이슈가 될 수밖에 없었다. 여기에 먼저 취재진을 만난 폰세의 설명을 들은 구자욱이 즉각 반박하면서 계속해서 이슈는 눈덩이처럼 굴러가고 있다. 폰세는 피치클락 규정 위반이 아닌 상황에서 그런 규정이 있는지 몰랐다고 했고, 구자욱은 그럴 리가 없다고 즉각 반박했다. 폰세는 “피치클락 시간을 유리하게 쓰기 위해 시간을 길게 끌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하면서 세부 규정에 대해서는 “그런 규정은 처음 듣는다. 피치클락은 정해진 시간 안에만 던지면 된다고 알고 있었다”고 잘라 말했다. 자신은 그런 규정을 몰랐고, 단지 룰 안에서 움직였다는 것이다. 이를 들은 구자욱은 “정규시즌에서도 폰세한테만 이런 상황이 몇 차례 일어났던 것으로 알고 있다. 솔직히 선수협에서 다 이야기가 됐던 것이다. 위반까지는 아니더라도 악용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실제 폰세는 정규시즌 중에서도 템포를 자유자재로 이용하다 주의를 받은 적이 있다. 그런 경험이 있고, 모든 선수들이 다 알고 있는데 자신만 모른다는 식의 답변은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구자욱은 “썩 기분이 좋지 않다”고 불쾌한 기색을 드러냈다. 20일 휴식일이 복잡한 머리를 식혀주겠지만, 만약 두 선수가 다시 만나면 어떤 모습이 벌어질지도 팬들의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서로가 서로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다만 그 장면이 올해 플레이오프에서 벌어질지는 아직 장담할 수 없다. 상황 때문이다. 한화는 1차전, 삼성은 2차전을 가져가며 두 팀이 시리즈 전적 1승1패로 맞서 있다. 폰세는 정상적으로 로테이션이 돌아간다는 전제라면 5차전에 등판한다. “4차전에서 끝낸다”는 목표는 서로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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