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의 4선? 문체부 장관에게 물었다 “어쨌든 일을 잘하는 게 문제”|토토의민족 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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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 제공

“제가 있을 때 바뀐 게 아니니….”

유인촌 문화체육부관광부 장관(73)은 최근 불거진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62)의 4선 도전 가능성과 관련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유 장관은 지난 17일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개막식 참석을 위해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와 만나 “(문체부가 대한축구협회장의 임기를 3연임으로 제한하는 정관 변경을 막은) 그 내용을 전혀 모르고 있다. 제가 있을 때 바뀐 게 아니다”면서 “어쨌든 일을 잘하는 게 문제”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16일 협회 임원회의가 끝난 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경질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4선 도전 여부를 묻는 질문을 받자 문체부로 책임을 떠넘기면서 주목받았다.

정 회장이 “연임에 대해선 2018년 협회 총회에서 회장 임기를 3연임까지 제한하도록 협회 정관을 바꾼 적이 있다. 당시 대한체육회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이 조항을 승인하지 않았다”고 밝힌 것이다. 스스로 회장 임기를 3선까지 제한하려 시도한 전력이 있으니 4선 도전에 나설 뜻이 없다는 해석과 동시에 4선 도전이 정관상 가능하니 내년 한 차례 더 회장을 맡을 수 있다는 가능성도 열려있다.

그런데 정 회장의 속내는 후자에 무게가 실린 것으로 보인다. 그가 오는 5월 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집행위원 선거에서 동아시아 지역 선거구 단독 입후보자이기 때문이다. 이번 선거는 다시마 고조 일본축구협회장의 임기가 3월 만료돼 그의 빈 자리를 메우는 일종의 보궐선거다. 정 회장이 내년 4선 의사가 없다면 고작 7개월의 활동을 위해 집행위원 선거에 공을 들일 이유가 없다.

정 회장이 AFC 집행위원 당선을 바탕으로 4선 도전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정 회장은 이미 2021년에도 국제축구연맹(FIFA) 평의회와 AFC 부회장 등의 활동을 근거로 재임으로 제한된 대한체육회 규정을 통과해 3선에 성공한 바 있다.

정 회장이 4선 도전에 나설 경우 협회의 상위 기관인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축구협회 정관에 따르면 회장 임기는 4년이며, 1회에 한해 연임할 수 있다. 다만 임원은 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연임 횟수 제한의 예외를 인정받을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역시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개막식 현장에서 “공정위의 내외부 전문가들이 잘 판달하실 것”이라며 “아직 시간이 있다”는 원론적인 답변을 내놨다.

다만 정 회장을 둘러싼 비판 여론은 4선의 큰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정 회장은 클린스만 감독을 선임하는 과정에서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의 고유 선임 프로세스를 무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정 회장은 “클린스만 감독의 선임 과정에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 파울루 벤투 감독 선임과 똑같은 과정으로 진행했다”고 말했으나 이를 믿는 이는 드물다.

정 회장은 클린스만 감독의 선임과 경질에 대한 책임 뿐만 아니라 축구대표팀 내분 사태 방치 그리고 천안축구센터 건립 과정에서 눈덩이처럼 불어난 협회 부채 등으로 능력 부재를 비판받고 있다. 유 장관이 강조했던 ‘일을 잘하는 회장’과는 거리가 먼 행적들이다.

부산 |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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