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 마지막 시즌, 유격수 리턴···들린다, 김하성 몸값 올라가는 소리|토토의민족 스포츠뉴스
작성자 정보
- 토데이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1,487 조회
-
목록
본문

김하성(29·샌디에이고)이 유격수로 돌아간다. 빅리거로서 경력의 가장 중요한 기로에서 지름길로 들어섰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를 비롯한 미국 언론은 지난 17일 김하성을 유격수로 이동시키겠다는 마이크 실트 샌디에이고 감독의 발표를 전했다. 기존 유격수 잰더 보가츠가 2루수로 이동하고 김하성이 유격수를 맡는다. 지난 시즌 뛰었던 서로의 자리를 맞바꾸는 셈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는 “보가츠의 수비도 탄탄하지만 샌디에이고는 최고 수비수 중 한 명인 김하성의 가치를 최대한 끌어 올리기 위해 포지션 변경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보다 까다로운 유격수 수비를 김하성에게 맡기기로 한 것이다.
김하성의 유격수 복귀에는 두 가지 의미가 있다.
일단, 김하성은 약 10배의 몸값 차 선수를 1년 만에 실력으로 밀어냈다. 보가츠는 지난해 11년 2억8000만달러(약 3740억원)에 계약한 선수다. 실트 감독이 비시즌 동안 보가츠를 직접 찾아 설득한 뒤 스프링캠프 시작과 함께 포지션 변경을 발표할 정도로 이번 시즌 힘을 주고 있는 매우 큰 변화다.
KBO리그 최고 유격수였던 김하성은 샌디에이고에 입단하면서 2루수로, 3루수로 옮겨다녔다. 2022년에는 유격수를 맡았으나 지난해 보가츠가 입성하면서 김하성은 2루수로, 2루수를 맡던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1루수로 연쇄 이동했다.
지난해 김하성은 2루수로 856.2이닝, 3루수로 253.1이닝, 유격수로 153.1이닝을 출전했다. 이에 골드글러브에서 2루수와 유틸리티 부문에 모두 후보로 올랐고 유틸리티 부문 수상자가 됐다. 꾸준히 수비력을 입증했고 지난해 공격력까지 올라서자 이제 내야 수비의 핵인 유격수로 자리하게 됐다. 보가츠 역시 “가장 중요한 것은 팀이 더 좋은 야구를 하고 우승하는 것이다. 15초 만에 받아들였다. 김하성의 수비력을 인정한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김하성은 야구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즌이 될 올해 유격수로 복귀하게 되면서 자신의 가치를 확 끌어올릴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메이저리거에서 보는 김하성의 진짜 커리어는 사실상 지난해부터 시작됐다. 빅리그 데뷔 2년 간은 적응하고 팀에서 자신의 입지를 만드는 시간이었다면 지난해부터는 본격적으로 실력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이미 수비력은 리그 톱클래스 수준이라 평가받고 있지만 지난해 2루수로 강렬한 활약을 한 데 이어 올해 유격수로 뛰면서도 같은 수비력과 공격력을 보여준다면 김하성의 가치는 폭등할 수밖에 없다.
2021년 샌디에이고에 입단하며 4+1년 최대 3900만 달러(521억원)에 계약한 김하성은 올시즌을 뛰고나면 상호 합의에 따라 1년 계약을 연장할 수 있다. 김하성이 주가를 끌어올리기 시작하면서 올시즌을 마친 뒤 계약 연장 없이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가리라는 전망이 지배적이고, 구단은 계약 연장 여부에 대해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 AJ 프렐러 샌디에이고 단장은 최근 현지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자세한 내용은 공개할 수 없으나 김하성에게 ‘소중하게 생각한다’는 사실을 알렸고 그도 이해했다. 앞으로 몇 달 간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구단과 김하성, 그 에이전트 사이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했다.
샌디에이고가 지난해 이후 재정난에 놓이면서 김하성을 트레이드 할 것이라는 전망이 팽배했다. 그러나 김하성을 유격수로 이동시킨 것은 올시즌을 함께 한다는 뜻이다. 일단 김하성은 샌디에이고에서 시즌을 시작한다. 개막 이후 성적에 따라 또 여러 경우의 수가 생기겠지만 올시즌 유격수 이동은 김하성이 샌디에이고에 남든, FA가 돼 이적하든, 혹은 트레이드가 되든 가치를 확 끌어올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현지 언론은 이미 김하성은 2025년 FA 랭킹 10위권 안으로 평가하고 있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기사제공 스포츠경향
구독자 2,971
응원수 545
Copyright ⓒ 스포츠경향.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 섹션 분류 가이드
1 기사 섹션 분류 안내
스포츠 기사 섹션(종목) 정보는 언론사 분류와 기술 기반의 자동 분류 시스템을 따르고 있습니다. 오분류에 대한 건은 네이버스포츠로 제보 부탁드립니다.
오분류 제보하기 가이드 닫기관련자료
-
이전
-
다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