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재원(39) 전 프로야구 선수가 마약 사건으로 세 번째 기소되어 징역 1년 6개월을 추가로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4단독 유동규 판사는 12일 마약류관리법 위반(향정) 혐의로 기소된 오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하고 2천365만원의 추징을 명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유명 야구선수의 지위를 이용하여 부탁을 거절하기 어려운 후배에게 대리처방을 받게 하였고, 범행 기간이 3년이 넘고 수수한 양도 상당하다"고 판시했다. 오재원은 2021년 5월부터 올해 3월까지 총 86회에 걸쳐 전현직 야구선수 등 14명에게 의료용 마약류인 스틸녹스와 자낙스를 처방받아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오씨가 야구계의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수면제를 요구하며 심지어 일부 후배에게는 욕설과 협박을 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오재원은 이번 사건으로 기소된 것이 세 번째로, 앞서 2022년 11월부터 2023년 11월까지 필로폰을 투약하고, 지인으로부터 향정신성 의약품인 스틸녹스 2천242정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 되어 지난 7월 1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고 현재 2심 재판 중이다.

그는 지난해 11월 지인으로부터 필로폰 약 0.2g을 받는 혐의로 추가 기소되어 지난 10월 1심에서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항소한 상태다.